4/3일 : 그토록 조심했건만...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 확진
4/3일, 그러니까 지난 주 일요일, 옆에 있던 와이프가 갑자기 목이 아프다고 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에 쟁여놓았던 자가진단키트를 주고 한번 검사해보라고 하였다.
10여분이 지난 후, 와이프가 나를 다급하게 부르더니만 두 줄이 선명하게 그여진 자가진단키트를 보여준다.
솔직히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 두 줄이 그여진 자가진단키트를 볼 때마다 허탈감이 느껴진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지난 2년간 두 아이들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려고 그 흔한 외식도 한번도 하지 않고, 여행도 가지 않고, 하다못해 동네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보내던 학원도 잠시 중단시키는 등 나름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내심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실감도 잠시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감염되는 건 막아야겠다는 일종의 '부성애(?)'가 나타난건지, 짧은 순간에 와이프를 작은 방에 마스크와 물과 함께 들여보내 놓고,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쓰게한 후, 큰 방으로 데려왔다.
일단 일요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PCR검사든 신속항원검사든 확진용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집 근처에 PCR과 신속항원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병원에 가라고 병원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카카오맵을 공유시켜주었다.
그리고 혹시나 집안의 공기에 활성화된 바이러스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일단 급한대로 화장실 창문과 베란다 창문 등 열수 있는 모든 집안의 모든 창문을 다 열어두고,, 대신 아이들 옷 몇벌과 세면용 도구, 손소독제를 챙겨서 큰 방으로 가져온 후 큰 방문 역시 문을 닫았다. 이제 우리 집의 격리공간은 와이프가 머무르고 있는 작은 방과 나와 두 아이가 머무를 큰 방 2개로 나뉘었고, 거실은 완충지역(?)이 되었다.
4/4일(증상발현 후 D+1일) : 와이프님 PCR 검사 최종 확진판정
아침 일찍 와이프의 자가진단키트에서 선명한 두 줄이 나왔으니, 당연하겠지만 PCR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보건소로부터 와야할 자가격리 통지서와 양성판정 문자는 확진자 수가 많아서 그런지 검사받은 당일이 아닌 다음날, 그러니까 4/5일 오전에 도착했다. 자가 격리 기간은 4/10이 24:00시까지
이제 나름 와이프와 공간을 분리하고 나니 조금 긴장감이 풀어졌는지 '도대체 어디서 와이프가 감염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해서 와이프에게 최근에 간 곳을 캐서캐서 물어보니 증상발현일로부터 이틀 전, 그러니까 4/1일에 집근처 마트에 들렸고, 그 이전과 이후로는 아이들 등교와 하교때 외출한 것 외엔 전혀 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마트에 들른 시간대도 아침에 아이들 학교 등교 배웅해주고 나서 바로 들렸다고 하니 대략 오전 9시 정도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마트 직원 중 누군가가 확진상태로 일을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자가격리해야할 확진자가 아침 시간대에 마트에 방문했을 경우 2가지로 추려졌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일은 벌어졌고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으니 따질 수도 없는 일.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아니면 혹시 내가 이미 감염되었는데 같이 지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감염이 전파되는 건 아닌지 여부가 중요했다.
일단 나부터 자가진단키트로 테스트를 해보니 다행히도 음성이 나왔고, 뒤이어 아이들에게도 자가진단키트로 테스트를 했는데 모두 다 음성으로 나왔다.
일단 매끼니는 와이프를 비롯하여 모든 가족들이 배달음식으로 때우기로 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금요일부터 확진되었던 일요일까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그릇이나 식자재 등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배달음식도 기껏해야 한 달에 한번 정도만 가져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질러버린 셈이되었다.
4/5일(증상발현 후 D+2일) : 동거격리자 PCR검사 안내 문자 및 보건소 전화
오전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확진자 동거인에 대한 PCR검사 안내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문자가 도착했다.
사실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면 이때가 가장 긴장했었는데, 따로 격리하는 동안 내가 또는 아이들이 감염되진않았을까라는 걱정을 매일 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동안 "혹시 내가 걸렸을진 않았을까?" 의구심 때문에 일부러 밖에 나가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도 하고, 밥도 아이들과는 따로 먹고 있었을 정도로 굉장히 예민해져있었다.
선별 진료소로 나가기 전에 미리 아이들 옷을 챙겨서 소독제를 뿌려놓고, 거실과 통하는 베란다 문을 닫아놓고 아이들에게 간단한 세수만 시켰다. 물론 와이프에게는 아침 일찍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일러두고 사용 후에는 와이프도 소독제를 뿌리고, 나 역시도 베란다 사용 전 소독제를 뿌렸다.
4/6일(증상발현 후 D+3일) : 확진자 동거인 PCR검사 결과 음성
아침 9시 직전, 어제 선별진료소에서 받았던 나와 두 아이들에 대한 PCR검사 결과가 문자로 통지되었다.
천운이 따랐는지, 다행히 3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기뻐한 것도 잠시, 이제는 와이프가 격리해제 때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이 상황을 마무리시켜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와이프와 카톡으로 1개 밖에 없는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의논했다.
이미 뉴스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이나 비말 뿐만 아니라 확진자의 분뇨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와이프와 논의된 사항은
1. 화장실 사용 전에 연락을 미리 줄 것. 만약 아이들이 급한 용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먼저 사용한 후, 와이프가 화장실을 사용하기로 결정
2. 누구든(특히 와이프님) 사용 후에는 화장실 전체를 소득할 것. 소득제를 뿌릴 때에는 천장 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을 만한 모든 물건(변기커버, 화장지, 수도꼭지, 변기물내리는 레버 등등)을 소독할 것
3. 일단 와이프가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최소한 1시간 이상은 아무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말 것(최소한의 환기 시간 보장)
4/7~4/11(증상발현 후 D+4일 ~ 자가격리해제일) : 소독-배달음식의 무한 루프 생활
이 기간의 생활패턴은 매우 단순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과 화장실을 맨 먼저 소독하고, 점심과 저녁때 맞춰서 애들과 와이프 식사용 배달음식 주문
이 기간 동안의 와이프의 상태는
산소포화도는 95이상을 계속 유지하였고, 열은 4/8일, 그러니까 증상발현 후 5일차 전까지는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38도를 넘나들었다. 인후통은 발열보다는 일찍 줄어들었으며, 가래 또한 인후통이 줄면서 함께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정말 오랫만에 아이들이랑 컴퓨터로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튜브도 보고, 함께 식사하고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12일(자가격리해제일 D+2 ) : 와이프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 흐릿한 양성
보건소 문자대로라면 이미 자가격리해제일로부터 만 하루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함께 살아도 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까봐 쉽사리 와이프보고 나오라고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자가진단키트를 와이프에게 건네주고 앞으로 3일간만 더 지켜보자고 설득하였다.
내가 앞으로 3일간만 더 지켜보자고 한 이유는 바로 아래의 기사로부터 힌트를 얻었기 때문인데, 물론 본 기사는 2021년에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오래되었다고 생각할 수도있지만, 사실 지금의 7일간의 자가격리기간은 일반 및 필수사회시설 중단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7알'이라는 최소한의 기간을 설정해 놓은 것이라면, 아래 기사에서 언급한 12일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급증이 일어나기 전, 나름 의학적 판단에 의해서 감염전파능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 기간으로 격리해제일을 설정하면 안전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094
즉, 본 기사에서 언급한 12일 기간을 우리 집에 대입한다면 4/3+12일 = 4/15일이기 때문에 자가 격리해제일로부터 5일이 더 지나야 감염력이 없어지게 된다.
일단 와이프에게 자가진단키트를 한 후,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아래 사진처럼 흐릿한 양성이 찍혀나왔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격리해제 이후에도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은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사실상 감염전파능력이 없는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이른바 '위양성'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자기진단키트와 같이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 껍데기를 검출하기 때문에 자가격리해제 이후에도 자가진단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구성하고 있는 RNA가 아직도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이른바 '활성화'된 상태기 때문에 감염전파 위험이 있다.
일단 와이프에게는 답답하지만 자기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뜰 때까지는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설득은 해놨으나 마음이 편치는 않다.
4/13일(자가격리해제일 D+3) : 여전히 보이는 자가진단키트의 흐릿한 양성반응
오늘로 와이프가 자택격리에 들어간지 10일째, 정부에서 내놓은 규정대로라면, 벌써 자가격리를 끝마친지 3일째가 넘은 날이지만, 와이프의 자가진단키트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흐릿한 양성줄이 보인다. 회사에 연차를 이번 주까지 쓰기로 하였는데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4/14일(자가격리해제일 D+4) : 증상발현 후 12일째, 드디어 자가진단키트 음성 나오다
자가격리해제일 이후부터 시작한 자가검사진단키트에서 첫 음성이 나왔다. 일자를 정리하자면, 자가격리해제일로부터는 4일이 지났고, 증상이 시작된 날(4/3)로부터는 12일이 지난셈이다.
위의 링크했던 뉴스말따라 감염력이 증상발현일로부터 최대 12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보도내용이 현재의 7일간의 자가격리기간보다 더 안전하고 신뢰할만한 것 같다.
내일 한 번더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여부를 확인한 후 음성으로 재확인된다면 이제 그동안 방치(?)되어온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 소독하면서 이 지긋지긋했던 격리생활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4/15일(자가격리해제일 D+5) : 증상발현 후 13일째, 2일 연속 자가진단키트 음성 확인 및 격리생활 정리시작
오늘부터 그 동안의 격리생활을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에 위음성이 있을지도 모르니 와이프한테 자기진단키트를 2번 검사하라고 하였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왼쪽 것은 SD바이오센서의 자가진단키트, 오른 쪽의 것은 휴마시스의 자가진단키트, 다행히도 두 개다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일단 다음 주부터는 나도 회사에 출근을 해야하고, 아이들도 등교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와이프가 확진 직전까지 손에 닿았던 물건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1순위는 음식을 먹고 설거지를 하지 못했던 그릇들, 그리고 10여일간 거실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을 집기들을 먼저 소독제로 소독한 뒤, 주방세제로 다시 다시 세척한 후 헹구기까지 총 3시간 정도 걸렸다.
다음은 격리기간 동안 상했을 듯한 음식들과 와이프가 확진되었을 곳으로 추정(?)되는 마트에서 산 물건들을 치우고 냉장고 안 쪽 소독 및 청소하기
지난 주에 큰 방에 모여있던 쓰레기들을 버렸었는데,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나온 쓰레기와 거실을 정리하다보니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또 나온다... 하아..... 한숨이 나온다...
내일은 와이프가 자가격리기간동안 머물렀던 작은 방과 작은 방에 함께 고여있던(?) 아이들 책가방을 소독할 예정
~ 4/17일(자가격리해제일 D+7) : 증상발현 후 15일째, 확진자 동거가족 자가진단키트 전원 음성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거실과 아이들 책가방을 소독하였다.
거실의 가전 제품들과 바닥에 소독제를 아낌없이 뿌린 후, 걸레로 꼼꼼하게 닦아냈다.
다음은 아이들 책가방, 책가방 안에 들었던 알림장과 필기도구들을 앞 뒤로 소독제를 뿌린 후 말려주고, 책가방은 바깥쪽과 안쪽에 소독제를 뿌린 후, 자연건조 시켜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는 와이프가 확진되고 난 후, 3일간만 자가격리기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3일 기간동안의 자가격리기간에 대한 결석계 작성 건강관리기록지를 작성해야하고, 별도로 우리 가족의 경우 추가적으로 일주일을 능동감시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나머지 7일 동안은 가정학습으로 대체하는 '학교장허가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하였다. 한 녀석당 5장의 서류를 제출해야하니 총 10장을 작성해야했는데 이것도 작성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학교 등교 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아이들 자가진단키트 검사시간, 앞서 와이프의 자가진단키트 검사결과가 3일 연속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와이프는 격리기간 동안 머물렀던 작은 방에 있는 집기들 소독 및 환기를 위해서 추가적으로 3일간만 더 자가격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덕분에 내일 아이들 등교 준비 및 배웅은 내가 할 예정........
애들이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등교일이 이제 내일이다.... ^^
4/18일 (자가격리해제일 D+8) : 아이들의 재등교
드디어 2주만에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를 하였다. 본래 자가격리 권고안에 따르면 확진자의 동거인,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는 동거인에 대한 PCR검사결과를 받을 때까지만 자가격리를 하면되지만 (보통 3일정도) 이전에 부모님이 일주일 간격으로 코로나에 확진되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 일주일을 '체험활동'기간을 끌어다 사용했다.
오랫만의 등굣길인지 아이들의 발걸음이 나보다 더 빨랐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많이 들떠있었나보다. 자가격리 기간동안 순전하게 내 말을 믿고 잘 따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었는데 그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서운한 마음을 꾹꾹 참아왔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미안하고 고마웠다.
하교 후에는 아이들을 샤워시켜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와이프가 다 완치되었기 때문에 감염우려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와이프는 조바심이 났는지 아이들 샤워할 때 마스크 착용유무부터 샤워순서까지 조바심을 냈다.
그래서 와이프와 상의한 끝에, 하교한 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의만 탈의한 채 머리를 먼저 감고 수건으로 간단히 말린 다음에 다시 샤워를 하는데, 샤워기의 물이 튀어 마스크가 젖지 않도록 아래 사진처럼 아이들 머리에 페이스 쉴드를 씌우기로 하였다.
구매한 페이스 쉴드가 성인용이라 아이들이 샤워할 때에는 한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었지만 덕분에 샤워할 때 마스크가 물에 젖지 않아서 효과는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집밥으로 해결하는 저녁시간, 배달음식 없이 집에 남은 재료로 준비하려고 하니, 지난 번 청소때 왠만한 건 버리다보니 냉장고가 텅텅비어있어서 간단하게 갈비탕 밀키트와 계란말이로 떼웠다.
4/19일 (자가격리해제일 D+9 / 증상발현 후 D+17) : 와이프의 자가격리해제일 D-6
참고로 여전히 와이프와는 식사랑 잠자리는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하고 있는 중인데, 와이프와 상의한 끝에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조건(와이프님의 강력한 주장)하에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자가격리해제 기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찾아본 자료 중에서 나름 안전하다고 판단한 자료는 작년 델타변이 유행때 적용되었던 '생활치료센터 7일 + 자가격리 3일', 총 10일간의 격리기간인 것같다.
이 때의 생활치료센터에서의 1주일 간 자가격리 중 해제가 되는 기준은 아래 2가지였다.
1. 무증상자의 경우, 확진일로부터 10일이 경과되었고, 10일 동안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2. 유증상자의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최소 10일이 경과되었으며, 24시간 동안 별도의 치료없이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 퇴소 및 자가격리 해제전에 추가 검사 없이 격리해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자료를 신뢰하는 이유는 실제로 와이프의 경험도 증상발현 후 10일째 되는 날까지 자가진단키트에서 흐릿한 양성반응이 나왔고, 그 다음날, 증상발현 후 11일차부터는 음성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집의 경우는 와이프가 예민해진 부분도 있는데다가 본인이 자가격리했던 방에 대한 청소 및 소독작업 그리고 격리했던 방의 환기작업까지 필요하다보니 자가격리기간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위의 자료를 근거로 따져보면 추가적으로 약 1주일간 자가격리가 더하는 셈이다.
4/24일 (자가격리해제일 D+14 / 증상발현 후 D+22) : 와이프의 자가격리해제일 D-1
오늘이 드디어 우리 가족에서 정한 마지막 자가격리해제일이다. 그저께에는 이미 와이프와 함께 동네 근처 의원에 방문하여 대상포진 백신도 함께 접종하였고,
2022.04.22 - [Normal life in South Korea] - 대상포진 백신 예방접종의 중요성, 예방 접종 가격
내일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기 때문에 비확진자였던 아이들과 며칠간 와이프와 함께 활동하였던 나에 대한 자가진단키트검사를 하였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
물론 향후 1주일간 동안은 온 가족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따로 하기로 하였지만 어쨌든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솔직히 아직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가진채 일상으로의 회복으로 가고있지만 아이들의 백신을 접종하고, 그간 함께 하지 못했던 생활들을 조금씩 하다보면 이 또한 추억으로 남겨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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