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인 2021년 10월 6일,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Ginkgo Bioworks(이하 긴코바이오 웍스)의 주가가 -11% 가까이 급락하였습니다.
'합성 생물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바이오 기업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급작스러운 주가 하락이 나타났는지 외신 보도를 통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Ginkgo Bioworks라는 회사에 대한 내용은 아래를 통해 확인하면 본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021.06.21 - [주식 투자] - 긴코바이오웍스 알아보기
주가하락, 적극적 공매도 투자사의 보고서가 촉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공매도 투자사가 긴코바이오웍스에 대한 175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 핵심 내용은 아래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긴코 바이오 웍스의 '합성 생물학'기술은 지난 수십 년간 이루어져 왔던 효소나 효모 등과 같은 자연 물질을 이용한 식품제조, 약물 성분 제조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2. 긴코바이오 웍스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시 제출한 증권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는 수익의 대부분은 사실상 긴코바이오웍스가 관계사들에게 나눠준 무료 크레딧(=공짜 쿠폰)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실질 수익은 보고된 것에 절반 수준이다.
입니다.
적극적 공매도 투자사의 정체
위의 두 가지 요약에 대해서는 좀 더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일단 이 보고서를 작성한 공매도 투자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위의 보고서를 제출한 투자사는 스콜피온 캐피털(Scorpion Capital)이라는 회사로, 아래 회사 홈페이지에서 스스로 회사를 소개하면서 Short seller(공매도 투자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스콜피온 캐피털은 올해인 2021년 4월에도 숏셀러 리포트를 발간한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주식, 특히 전기 배터리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기업인 바로 퀀텀스케이프(Quantum Scape)입니다.
당시 스콜피온 캐피털은 퀀텀스케이프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 "퀀텀스케이프에서 주장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가 과장되어 있거나, 일부는 속임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었는데요.
참고로, 이 보고서가 나간 후, 퀀텀스케이프 주가가 약 10% 정도 하락을 기록했었습니다.
이 외에도 스콜피온 캐피털에서 홍보하고 있는 실적 항목에서는 숏 셀러 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는데요.
작년 8월부터 이번 긴코바이오 웍스까지 총 7번의 숏 리스트를 발간한 셈입니다.
긴코바이오웍스 숏 리포트에 이후 상황
이처럼 스콜피온캐피털의 긴코바이오웍스에 대한 숏 리포트가 나간 후 주가가 급락하자, 긴코바이오웍스의 CEO인 Jason Kelly는 트윗을 통해 이번 보고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지금은 미국 주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사인 테슬라를 언급하며 "한 때 'TSLAQ'라고 불리는 공매도 집단에 의해 공격을 당했던 때와 비숫한 상황이 긴코바이오 웍스에게도 올 것임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긴코바이오웍스의 주가가 폭락한 당일인 10/07일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Cathie Wood)의 Ark invest는 긴코바이오 웍스의 주식을 800만 주 이상을 매수하였으며, 스펙 합병 이전에도 매수한 것을 포함하여 긴코바이오 웍스의 주식을 현재 3억 6,300만 달러어치를 매수하였습니다.
금번 긴코바이오웍스 Short sell 리포트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스콜피온 캐피털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서 '합성생물학'에 대한 이해 없이 발간한 보고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바이오산업 또는 의학이 '물질 발견 - 실험 - 임상 - 상업화' 단계로 물질 선발견 후 개량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신약'이라는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던 타임라인이었다면,
긴코바이오웍스의 '합성생물학'은 기존의 유전체 또는 유전자 정보를 빅데이터하여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한 후, 유전체 간의 결합을 통한 반응들을 시스템화 시켜 특정 질환 또는 성분에 대한 물질 개발 시 로봇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통해 그 기간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단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모더나사가 개발한 mRNA백신이 1년이 안되는 기간에 만들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긴코바이오 웍스의 로봇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통한 '합성생물학'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스콜피온 캐피털에서 제기하는 두 번째 부분은 긴코바이오웍스의 주요 투자자로 알려진 'Viking Global investor'사가 또 다른 투자를 진행한 'Ayana bio'라는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에 긴코바이오 웍스를 연결시켜준 사안을 '내부 거래'로 규정한 것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긴코바이오웍스와 Ayana bio간의 개발협약 건은 마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쿠팡의 자동물류화 장치 시스템 구축에 또 다른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오토스토어' 설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느껴집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오토스토어는 여러 업체에 자동물류화 장치를 납품하여 충분히 검증을 받고 있는 반면, '합성생물학'은 이제야 제대로 된 검증을 받아야 할 시간이 왔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긴코바이오웍스의 합성생물학 기술이 진카인지 아님 뻥카인지 시장에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칠 시간이 왔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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