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의 1호 공급계약 공시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 1위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0월 1일, 싱가포르 소재 기업으로부터 약 669억 상당 규모의 항원진단키트 공급 체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던 시기, 코로나 분자 진단키트로 씨젠과 더불어 유명해진 에스디바이오 센서는 'STANDARD Q"라고 불리는 면역 진단 키트, 흔히 자가진단키트라고 불리는 항원진단키트로 작년 한해에만 1조 4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결국 2020년 한 해, 1조 6천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7월 16일 코스피에 상장되었습니다.
상장 준비 때부터, 당시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이 활성화됨에 따라 진단분야의 매출이 향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여, 높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당시 10만 원이 넘었었던 주당 가격은 점차 낮아져 최종적으로 주당 5만 2천 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었습니다.
7월 상장 이후, 8월 중순에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2분기에만 약 7천4백여 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요.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5% 영업이익은 383.6%나 늘어난 엄청난 수치였으나, 서두에서 밝힌 대로 1분기 매출 1조여 원보다 약 30% 감소한 숫자였기 때문에 미래 매출 성장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지속되었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2분기 실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08.16 - [주식 투자] - 에스디바이오센서 2021년 2분기 실적 Review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아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상장 이후 약 한 달여간 공모가 가격인 52,000원대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내던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에 68,000원대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경에는 공모가 대비 30%를 하회하는 40,000원까지 저점을 기록하고 현재 40,000원대~50,000원 가격대에서 횡보 중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싱가포르발 공급계약의 의미
개인적으로 이번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싱가포르발 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은 회사 매출 증가 기대라는 개별 회사 실적 개선 측면도 있지만, 이 보다 중요한 것은 진단키트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경우, 많은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전체 싱가포르 인구 570만 명 중, 13세 이상 인구의 무려 82%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보유함으로써, 전 세계에서는 영국 다음으로 2번째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였으며, 이는 아시아에서는 최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높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백 신접 종자 완료자에 대한 입국 완화 조치 등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던 싱가포르는 지난 8월 중순까지 천 명대 아래를 밑돌던 신규 확진자 숫자가 9월 하순에는 2천8백 명대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결국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위드 코로나의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5명에서 2명으로 조정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이번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싱가포르발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의 의미는 결국 '위드 코로나'라는 것은 백신을 통한 중증 및 치명률을 낮춰 일상생활로의 정상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하며, 원활한 일상생활 복귀 중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의 전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도구로써 '신속진단키트'혹은 '홈테스트'를 위드 코로나의 선두 국가인 싱가포르가 채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 전망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 매출액의 상당비율을 차지하는 항원진단키트 'STANDARD Q'에 대한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차세대 현장 분자진단기기인 'M10'의 매출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단 시간 내에 진단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등온증폭방식 PCR과 전통적인 분자진단방식인 RT-PCR를 동시에 할 수 있는 'M10'시리즈는 비단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타 질환에 대한 진단도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 진단기기로 알려져 있으며, 얼마 전 뉴스를 통해 현재 이탈리아 지방자치기관 주관 입찰에서 상위 순위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차세대 진단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바로 국내에 연속측정혈당 측정기 등 혈당 관련 센서와 측정기 기술을 보유한 '유엑스엔'이라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은 글로벌 체외진단업체인 애보트(Abbot)사가 이미 진출해 있는 사업으로, 애보트의 매출 비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2021.07.17 - [주식 투자] - 미국 주식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업체 - ⑥ 애보트래버라토리
이렇듯,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존 신속진단키트 중심의 매출을 현장진단장비나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코로나 진단분야뿐만 아니라, 타 질환에 대한 진단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향후 이러한 진단분야 확장 시도들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와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글 내용 중 일부에는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및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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