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상거래 기업, 쿠팡이 8/11일 2021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온라인쇼핑,단돈 3천원의 빠른 배송을 무기로 국내에서는 네이버에 이어 2위의 기업이지만,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쿠팡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내용을 보면서 든 생각은,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관점은 "쿠팡의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설 것인가?"보다는 "쿠팡의 사업구조 및 계획이 현금창출능력 지속,확대시킬 수 있는지"와 "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 회사로써 해외 확장성"에 촛점이 모아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괄목한 성장을 보여준 반면, 영업이익은 아직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전 분기들과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쿠팡 2021 2Q 실적 요약
전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도 2분기 전체 매출액은 $ 44.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 수는 약 1,702여만명으로 작년 동기의 1,348만명 대비 58% 늘어났으며, 1인당 구매액은 $263달러로 전 년도 동기 $194달러에 비해 $36달러가 늘어났습니다.
총 매출액에서 판매 비용을 제외한 'Gross profit'은 $6.5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0%가 증가하였는데, 올 6월에 있었던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재고손실액 $1.58억 달러를 손실비용으로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판매이익은 $8.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라고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습니다. 참고사항으로 "Gross profit" 순 수익액은 순 판매액 - 판매 비용으로 판매비용에 일반, 운영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 제품단가로 보면 됩니다.
순 손실은 $ 5.18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6월 인천에서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비용이 한번에 'Operating, general and administrative'항목으로 회계비용처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에서 밝힌 화재로 인한 손실 금액은 창고 건물 및 장비에 약 $1.27억달러, 재고 손실이 약 $1.58억 달러 등 총 $ 2.95억달러가 순손실로 반영되었습니다. 이 비용은 일회성 비용으로 향후 보험보상금으로 회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번 분기의 쿠팡 순손실액은 약 $ 2.23억 달러이었을 것입니다.
연결 요약 재무제표 요약
먼저 자산현황을 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기준, 약 $42.8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것은 쿠팡이 올해 3월에 미국에 상장을 하면서 약 $ 4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효과로 보면 되겠습니다.
나머지 눈에 띄는 항목은 'Accounts receivable, net'항목으로 번역하면 매출채권인데, 2분기 기준으로 약 $ 1.2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Long-term lease deposits and other'이라고 적혀진 장기임대보증금 및 기타 항목 계정액수가 $ 2.43억 달러로 기재되어 있는데요. 쿠팡은 여러 차례 뉴스에도 알려진 것처럼 물류센터를 짓기도 하지만, 장기로 임차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임대에 대한 보증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물류센터 확보하는데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채현황을 보게 되면, 전체적인 부채규모는 상장 전과 거의 비슷합니다만, 어음이나 채권에 대한 단기상환금 및 이자를 뜻하는 "Current portion of long-term debt" 계정의 금액이 상장 전, $ 6,75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에서는 $ 4억 7000만 달러로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Long-term debt", 즉 장기부채 항목이 작년 $ 3억 50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에 $ 410만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장기부채에 대해 일부 상환과 조기 상환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컨퍼런스 콜 내용 주요 내용 요약
• In Q2 2021, direct investments related to just two of our new initiatives our grocery offering, Rocket Fresh (“Fresh”),
and our food delivery offering, Coupang Eats (“Eats”)—accounted for almost the entire adjusted EBITDA loss,
highlighting the profitability of our mature offerings.
2021년 2분기에 식료품 제품인 Rocket Fresh("신선한")와 음식 배달 제품인 Coupang Eats("이츠")와 관련된 직접 투자액은 1억 2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이번 분기의 조정 EBITDA 손실액 1억22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엄청난 투자입니다.
로켓 프레쉬와 쿠팡 잇츠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만 하더라도 쿠팡 프레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연간 매출액이 20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쿠팡 잇츠의 경우, 매출은 올해 초부터 2분기 동안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주문당 손실은 이번 분기만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보고 했습니다.
•That increases selection and convenience for customers which in turn attracts even more customers and higher frequency, broadening the top of the funnel for both offerings. But to jump-start the flywheel, we first invested in 1P and we're now seeing the fruits of that decision. Total 3P sales have grown at more than double the rate of the Korean e-commerce segment over the past two years and that trend continued in Q2. And some of the strongest proof that our 1P flywheel drives the 3P flywheel is that our largest 3P offerings are in the exact categories and use cases where we have our largest 1P offering.
기존 1P(쿠팡이 상품을 매입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상품 매출 구조에서 3P(쿠팡에 입점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신속배송으로 연결해주는 비지니스) 매출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물품이 아니라, 전체 카테고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쿠팡의 비지니스 관점인 플라이휠(이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효과가 점점 강화됨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Note: 쿠팡의 대만과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쿠팡은 아직 현지에서 초기 한국에서와 같이 소규모 형태로 퀵커머스 배송사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로 테스트-분석-테스트와 같이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QnA에서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신선제품이나 음식배달 서비스를 언급한 것으로 보아, 쿠팡의 해외진출의 1호 서비스는 해외판 쿠팡프레쉬와 쿠팡잇츠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상으로 쿠팡의 2021년도 2분기 실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근로환경이나 기타 사회적이 잇슈로 한 쪽에서는 부정적인 면이 보이지만, 이커머스 기업이면서 총알배송이라는 플랫폼으로 나스닥 상장된 대표적인에 한국 기업으로써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어서 빨리 수익구조도 흑자로 전환되고, 국내 중소기업 매출도 함께 성장견인하면서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업이 되보길 바래봅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 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의견이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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