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에 신속진단키트 수출 1위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반기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IPO 당시, 기관 수요예측 시 경쟁률이 1144대 1에 달하면서 증거금만 32조 원이 몰려서, 당시만 하더라도 역대 5위의 증거금 모집 규모를 이끌어낼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한 2분기 실적 현황과 향후 모멘텀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2분기 실적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 2분기 매출은 7,404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3,859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0.02%를 기록하였습니다. 상반기로 누적하여 보면, 총 매출은 약 1조 9,800여 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7,690여 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희석 주당 이익은 주당 7,652원이며,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 에스디바이오의 주가가 59,000원이니, 주가 수익비율인 PER는 약 7.7입니다.
실질적인 매출의 핵심은 STANDARD Q
아래는 2021년 반기동안 기록한 매출의 구성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신속항원진단키트인 'STANDARD Q'제품의 매출 비중이 91.85%로 압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반기 판매실적을 1분기와 2분기로 세분화하여 표로 나타낸 것입니다. 참고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매출이 33.8%가 감소하였는데요.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바로 신속항원진단키트인 STANDARD Q로 1분기 판매실적이 약 1조원 수준이었는데, 2분기에서는 7,400여 억원 수준으로 전기 대비 약 -29%가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반기보고서에서 나타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각 제품별 생산능력 및 실적표를 봐도 신속항원진단키트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위의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각 사업부문별 생산능력 및 생산실적 표를 기준으로 개별 사업부문의 1분기와 2분기 각각의 생산능력 및 생산실적으로 구분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 PCR 제품을 담당하는 'STANDARD M'제품의 생산능력이 줄었다는 부분입니다.
1분기만 하더라도 생산능력 및 실적이 각각 2천4백만개 생산능력에 8백6만개를 생산하였는데, 2분기에는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이 거의 5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반해 신속항원진단키트인 'STANDARD Q'는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이 1분기 대비, 각각 16%와 4%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면역효소검사제품인 'STANDARD E'제품과 대표적인 혈당측정 제품인 'BGMS'도 각각 전 분기 대비 30%대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2분기 판매실적 중 지역별 매출액 및 1분기 비교
아래는 반기보고서에 표시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분기 매출액 중, 지역별 매출 현황을 나타낸 표입니다.
상반기 누적 판매액을 보면, 유럽지역이 1조4천여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압도적을 높음을 알 수 있으며, 다음으로 아시아지역이 1천6백여 억 원을 차지하였습니다.
아래 표는 지역별 판매액을 1분기와 2분기로 나누어 지역별 매출액의 변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올 4월에 국내에 자가진단키트가 출시되었으나, 판매액과 점유율 부분에서는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으나, 아시아지역의 판매액 및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유럽 쪽 판매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판매액 및 비중이 델타변이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델타변이가 처음으로 확산된 인도 지역의 경우, 2분기의 판매액은 1분기 대비 5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판매 점유율도 0.15%에서 8.28%로 증가되었습니다.
뒤이어 델타변이가 확산되었던 동남아 지역이 포함된 아시아지역의 경우, 매출액이 2분기에만 1천1백여 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점유율도 1분기 4.29% -> 14.41%로 점프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그간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였던 유럽의 경우, 판매금액은 5천1백여원을 기록하며 1분기의 9천7백여 원 대비 3천여 억 원이 감소하면서 판매 비중 역시 82%대에서 65%대로 조정되었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향후 모멘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향후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뭐니 뭐니 해도 백신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의 재확산으로 인한 검사 수 확대입니다.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북반구에 위치한 선진국의 경우는 조만간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가는 환절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특성상, 특정지역의 상대적으로 춥고 건조한 기후에 전염력이 강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수록 감염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검사 수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 같은 경우는, 확진자의 급격스러운 확산에 비해 고가의 검사장비를 갖출 수 있는 역량을 신속항원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요. 참고로 현재 델타변이로 확진자 수가 근래 들어 크게 증가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PCR검사비가 한 번에 8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참고로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900달러로 한화로 약 4백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한번 검사를 받는데 1년 치 월급의 20%가 날아가는 셈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값비싼 PCR 검사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1건당 4만 원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는 비싼 검사 비용임은 틀림없습니다. 이에 반해 신속항원 진단검사는 건당 검사비가 200,000루피, 한화로 약 1만 6천 원으로 대략 1/4 정도 저렴합니다.
더불어,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위양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간단하면서도 신속하게 전염력이 있는 확진자를 검출한다는 장점으로 세계 각국 특히 유럽과 관광업이 주 수입원인 국가들에게서는 출,입국시 필요한 검사항목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하나의 단기 성장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단기 성장 모멘텀은 신속항원검사 뿐만 아니라 PCR검사도 포함됩니다.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는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개발 중인 현장 분자 'STANDARD M10'의 하반기 출시입니다.
15분~3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현장분자진단장비인 STANDARD M10은 전 세계 최초로 등온증폭방식Lamp PCR)과 실시간 PCR(RT-PCR)이 함께 구성되어 있는 기기로 등온 증폭 방식으로는 최소 15~30분 이내로 검사 결과를 파악할 수 있으며,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검체 수도 12명까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M10은 향후, 코로나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결핵, 항생제 내성, 에이즈용까지도 검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현재 STANDARD M10 기기는 금번 분기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현재 유럽의 인증절차와 미국의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위한 임상 혹은 절차에 들어갔으며,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으로 올해까지 약 7,000대 내년까지 2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언급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2분기 실적과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전문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록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급격스러운 성장 모멘텀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모멘텀으로 증시에 상장도 되었기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한 진단업체들의 성장 모멘텀도 꺽일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전 생애에 걸쳐서 여러 차례 질병을 앓을 수 밖에 없으며 치료를 위해서는 진단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진단'영역은 이번 코로나 상황과
굴곡은 있을지언정,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 분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애보트나 써모피셔와 같은 진단분야의 탑티어에 속해 있는 회사의 경우를 보도라도, 성장의 변곡점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장기적인 우상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1.07.17 - [해외주식] - 미국 주식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업체 - ⑥ 애보트래버라토리
2021.07.13 - [해외주식] - 미국 주식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업체 - ④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위의 같은 글로벌 진단업체와 같이 꾸준히 성장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진단 업체로 성장해보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좋아요
한 번씩만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힘이 되겠습니다.
(비로그인도 구독,좋아요됩니다~ 마음껏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