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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7일에 엑세스바이오의 반기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8/7일 미국 FDA로부터 자가진단키트 긴급사용허가승인을 받아,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으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요.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한 2분기 실적 현황과 향후 모멘텀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일부 반영된 글이니 이 부분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엑세스바이오 2분기 실적

엑세스바이오의 올 2분기 매출은 130여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약 369여 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적자의 대부분은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413억이 계상되었는데, 본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적자액이 매출액보다 크게 보고되었습니다.

 실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로 계산된 매출총이익은 아래 사진의 빨간 박스로 처리된 것과 같이 매출액 130억 / 매출원가 86억 / 매출총이익 44억입니다.

 

 이로써 엑세스바이오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2,394억 원, 영업이익은 1,457억 원 당기 순이익은 1,013억을 기록하였으며, 엑세스바이오는 전환사채가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 희석주당이익은 2,738원 입니다. 오늘 날짜 종가 기준 PER은 6.9입니다. 

 

2분기 저조한 실적의 핵심, 신속항원진단키트 판매 저조

엑세스바이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온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신속항원진단키트인 'Carestart Antigen'판매 저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엑세스바이오 공시에 올라온 1분기와 상반기 보고서에 기재되어있는 키트별 판매실적을 갈무리한 것으로 1분기에는 약 $1.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던 신속항원진단키트 판매금액이 상반기 합산에서는 $1.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 키트별 실적 내역
2021년 1분기 키트별 매출내역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키트별 판매금액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한 표에 따르면, 2분기 엑세스바이오의 신속항원진단키트 판매액은 약 194만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99% 판매 감소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1분기에는 저조했던 말라리아 키트는 2분기에는 490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약 10배의 판매액이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총 판매액 기준으로는 1분기 대비 -94%의 판매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신속항원진단키트 판매 감소에 대해서, 뉴스 보도에 언급된 내용을 발췌하자면, 실적 부진의 요인은 2가지로,

 

1. 미국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일일 신규확진자 수 감소

2. 타 경쟁사(퀴델,애보트)의 자가진단키트 출시로 인한 엑세스바이오의 신속항원진단키트 판매 부진

등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1분기 1800억원대 영업이익 냈던 엑세스바이오, 2분기엔 적자 전환

1분기 1800억원대 영업이익 냈던 엑세스바이오, 2분기엔 적자 전환, 이주현 기자, 산업

www.hankyung.com

기사에 따르면, 1월 말만 하더라도,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0여만 명 수준이었는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점차 줄어들어면서 2만 명대까지 떨어짐으로 인해 검사 수요가 줄었고,

그동안 엑세스바이오에서 제조, 판매한 신속항원 진단키트는 검사소에서 전문가가 직접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 'RX'타입임에 반해 올해 4월 퀴델과 애보트사의 Quickvue와 BinaxNow가 자가진단키트로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신속진단키트 수요가 자가진단키트로 옮겨갔다는 것이 판매 감소의 주원인이라는 내용입니다.

 

2분기 적자의 주원인, 대손상각비

앞에서도 서술하였듯이, 2분기 매출액은 130억을 인데, 영업손실이 369억 원이 발생한 주요 원인은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인식되는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이 413억 원이 계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판매비와관리비의 상세내역을 보면, 2분기에 대손상각비가 약 3천만 불, 한화로는 약 340여 억 원이 회계 처리되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약 459여 억 원입니다. 

대손상각비를 이해하려고 개인적으로 여러 자료 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일단 '대손'이라는 용어를 이해해야 했습니다.

· 대손 : ① 대손이란 채권에 대한 회수불능을 말하며, 법인은 장래에 발생할 대손에 대하여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대손이 발생한 때 대손충당금의 범위 내에서 대손충당금과 상계하도록 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기업은 물건을 판매하고 받을 권리, 즉 매출채권에 대해서 미래에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돈을 미리 추정하여 매출채권 금액의 일정 비율로 '대손충당금'을 비용처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끝내 매출채권대금을 결국 회수하지 못하게 되면,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온 비용을 일차적으로 상각하게 되고, 그래도 만약 회수 불능한 채권이 있다면 대손상각비를 계상하여 손실 처리하게 됩니다.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1분기 110여 억 원 2분기 340여 억 원 상반기 총합, 459여 억 원에 상당하는 매출채권에 대해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정리하였다는 것입니다. 

 

엑세스바이오의 2021년 반기보고서 중 대손충당금 설정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의 반기보고서상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기준, 대손 충당금을 약 500억 가까이 올려놨었는데요. 이 금액은 매출채권금액 대비 34%로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반기보고서상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아래와 같이 1.05%에 불과합니다. 

 

물론 추후 '대손상각비 환입'이라는 항목으로 매출채권회수가 이루어질 수 도 있겠지만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반기보고서 중 대손충당금 설정률

 

2분기 매출과 생산량 감소

엑세스바이오는 본래 아래 기사와 같이  'Intrivio'라는 미국 유통 판매사를 통해 신속항원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간 주요 모든 계약 공시 상대방도 바로 엑세스바이오의 독점적 판매사인 Intrivio사 였습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3050087

 

엑세스바이오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 판매망 확대

엑세스바이오의 미국 유통 판매사인 인트리보(Intrivo Diagnostics)는 아마존 비지니스를 통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특별한 장비 없이 10분 이내에 코로나19

www.wowtv.co.kr

 아래는 엑바의 매출납품처 1분기와 2분기 각각 표로 'A'라는 기업을 통해 국내(여기서는 미국 내 판매를 뜻함)의 비중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분기의 경우, 미국에서 $ 1억 9천5백만 달러 가까이 판매를 했다고 공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의 판매금액이 똑같은 것으로 기재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사실상 2분기 동안 액세스바이오에서 'A'회사로 넘어간 물량이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재무제표 주석항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마찬가지로 각 지역별 상반기 판매현황을 나타낸 표에서 주석으로 "당사 총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외부 고객은 A사이며, 해당 고객에 대한 당반기의 매출액은 USD 194,498,020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반기 즉, 작년 상반기의 'A'사와의 거래액은 USD 0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올해 초에 대량으로 신속항원키트를 납품한 곳이 인트리비오사가 아닌 다른 회사일 수도 있다 뜻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2분기의 또 다른 감소는 바로 생산량의 급감입니다. 아래는 반기와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되어 있는 분기별 생산량 현황입니다.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1분기의 총 생산한 키트의 생산가능 수량은 4,660만 키트, 실제 생산한 키트 수량은 3,105만 키트로 가동률이 67%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반기 기준으로는 상반기에 총 4,287만 키트를 생산하였다고 보고되어있는데요. 이를 아래 표와 같이 분기별로 세분화하여 계산해보면 2분기에는 총 1,180만 키트를 생산하여 생산 가동율이 22%로 전기 대비 4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엑세스바이오 1,2분기별 키트 생산량 추이

결국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미국 내 신속항원키트 판매 및 생산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1분기는 엑세스바이오 신속항원진단키트 제품을 특정 'A'사에 대량으로 판매를 하였고, 이를 통해 1분기에 엄청난 실적을 올렸으나

 

1. 'A'사가 엑세스바이오로부터 공급받은 신속항원키트가 확진자 수 감소로 소진되지 않아 추가 공급계약이 없었거나,

2.  1분기를 기점으로 'A'사와 엑세스바이오간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이 완료되어 추가적인 공급 및 생산계획이 없었다.

 

라는 상기 2가지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엑세스바이오의 향후 성장 모멘텀

엑세스바이오의 성장 모멘텀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지난 8월 7일에 승인된 자가진단키트, 홈테스트의 판매 확대입니다.  

2021.08.04 - [국내주식] - 엑세스바이오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

 

엑세스바이오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

엑세스바이오에 대해 2번에 걸쳐서 글을 작성하였었는데, 오늘 네이버 종토방에 들렀더니 엑세스바이오 진단키트가 홈테스트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을 접했네요. 그래서 이번

kairosm4628.tistory.com

 

  이제 곧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곧 가을로 들어서는 환절기에 접어듦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가 재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대부분 선진국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번 겨울에는 작년처럼 코로나가 대유행하더라도 경제적인 피해를 감수하고자 하는 락다운을 하지 않고, 대신 빈번함 검사 전략 및 감염 추적시스템을 활용하여 최대한 경제봉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표되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6987

 

자가검사 자주 받고 백신 접종 독려… 교문 여는 미국·영국·프랑스 '개강의 조건'

미국 유타주 한 고등학교의 거리 두기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정부가 이달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에서 3분의 2로 늘리고 직

www.dongascience.com

 

이렇듯 빈번한 검사 및 확진자 추적시스템으로 방역시스템은 대량의 신속진단키트입니다. 물론 RT-PCR이나 LAMP-PCR등의 수요도 분명히 증가할 것이지만, 영국의 사례처럼 개개인이 영국 당국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신속진단키트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양성시 바로 추적시스템이 가동되는 방역시스템은 PCR보다 신속진단키트의 수요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래 사진과 같이 1분기와 반기보고서를 보면 설비투자 부분에 'CELL LINE'과 기계장치 등 건설중인 자산에 대한 투자금액 증가분이 눈에 띄는데요. 2분기에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셀라인 및 기계장치 쪽에 투자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실제 2분기 동안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가동을 멈췄을 가능성이 보임과 동시에 향후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021년 1분기/상반기 유형자산 투자부분 비교

 

 다만 개인적으로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보고서를 통해 신속과 분자진단 분야에 다양한 진단군들에 대한 개발사항들이 기재되어 있으나, 아직 씨젠이나 에스디바이오센서 같은 국내 대형 진단업체들처럼 장기 성장 모멘텀에 대한 부분이 가시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엑세스바이오 신속/분자 진단 개발사항들

 

씨젠의 경우는 이미 2분기 실적에서 비코로나 부문의 매출이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참고로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llplex 기술을 활용한 타 질환의 멀티플렉스 진단 제품 개발 및 협력을 시작한다는 기사도 보도되었습니다.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nid=258822

 

[약업신문]씨젠, 美 바이오라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글로벌 바이오 진단장비 기업 바이오라드(Bio-Rad)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씨젠은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라드(Bio-Rad)社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에 대해

www.yakup.com

 

 현재 시총 기준으로 국내 진단업체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도, 15분~3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현장분자진단장비인 STANDARD M10을 개발하여 올 3분기부터 판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 기기는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결핵, 에이즈 등의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다중진단기기 플랫폼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포스트코로나 성장플랫폼 STANDARD M10

 

 이상으로 엑세스바이오의 2021년 2분기 실적과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 엑세스바이오의 주가가 하한가를 맞아 엑세스바이오 주식을 보유 중인 주주분들의 마음이 편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엑세스바이오는 그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진단업체였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계기로 '비기계 신속진단'분야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고, 이는 작년 여름에 급격스러운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엑세스바이오가 가진 신속진단기술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알려진바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현재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업분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결국 엑세스바이오 역시, 코로나이후의 장기적인 사업전략과 관련하여,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여러 질환을 간편하고 신속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하는 역량을 키우고자 장기성장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애보트나 써모피셔와 같은 진단분야의 탑티어에 속해 있는 회사의 경우를 보도라도,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으로 인한 성장이 컸으나, 이미 다른 진단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제 이들의 주가도 코로나로 인한 상승과 하락의 변곡점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진단분야 역량강화라는 장기 성장 모멘텀을 통해 장기적인 우상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엑세스바이오도 위의 같은 글로벌 진단업체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일회성 성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진단 업체로 성장해보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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