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았던, 2021년 2분기 쿠팡의 실적
지난 2분기 달러화로 무려 약 5억억 2천만여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쿠팡, 물론 이 손실액 중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은 지난 대형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3억 달러의 손실이 포함되어 있었긴 하였지만, 작년(2020년 2분기)의 손실액인 9천5백만 달러 대비 거의 4배에 해당하는 순손실액을 기록하였습니다.
2021.08.14 - [해외주식] - COUPANG(NYSE:CPNG) 쿠팡 2021년도 2분기 실적 Review
올해 초,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제출한 상장신청서서의 내용을 보면, 2021년 초 기준, 쿠팡은 전국 30개 도시에 170여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면적은 축구장 크기로 약 400개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후, 들어오는 자금 중 1조원을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에 사용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올해 3월 전라북도를 시작하여, 4월에 경상남도, 5월에는 충청북도에 이허 6월에는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물류센터 건립계획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약 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습니다.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밝힌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종사하는 인원은 4만여명으로 집계되었었는데요. 이러한 고용인원 숫자는 삼성과 현대에 이어 국내 3위 규모라고 합니다.
물론 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에 대한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렇듯 엄청난 규모의 고용을 보여주는 쿠팡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도 쿠팡의 장점 중 하나로 고용인원의 확대로 꼽기도 할만큼이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렇게 많은 물류센터와 그에 맞먹는 고용을 보여주고 있는 쿠팡이 현재 건립 중인 물류센터 중 3~4곳에 물류센터 자동화 장치를 도입할 것이라는 국내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리고 물류자동화 장치는 바로 '오토스토어'라는 것으로 이 물류자동화 장치를 쿠팡의 빅테이터와 연계시켜, 상품관리와 배송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택배회사들의 상품관리 및 배송관리 시스템은 상품입고-포장해체-물품이동-물품창고적재-주문-물품이동-물품포장-물품상차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쿠팡의 시스템은 중간의 물품의 컨베이터 벨트에 의한 이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공정을 인력으로 해결하고 있어 자동화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쿠팡이 도입하는 오토스토어라는 물류자동화 시스템은?
이번에 쿠팡이 도입하려고 하는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는 Autostore라는 곳으로 노르웨이의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6년에 설립되었으며 'Cube storage automation'이라는 로봇기술로 자동 모듈화 주문처리 시스템을 전 세계 30여개국가의 본 시스템을 공급해왔습니다.
참고로 오토스토어는 지난 2021년 4월에 쿠팡의 초기투자자이기도 한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28억달러를 투자하여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이미 한 차례 유명세를 탔었습니다. 현재 평가되는 오토스토어의 가치는 약 7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는 현대자동차차가 인수한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평가가치 11억 달러의 7배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 알려진 뉴스에서는 연내 유럽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상장시,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오토스토어에서 내세우는 자사의 Cube Storage automation의 장점은 '공간활용의 최대효율화'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물품이 업체로부터 물류센터로 입고되면, 아래의 사진처럼 사람이 지게차를 이용하여 선반에 올려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물건을 꺼내어 포장공정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물품을 이동시켜야하는 공간과 선반 층층에 존재하는 빈 공간등 보관외의 불필요한 공간이 넓다는 것이 기존 물류센터의 모습이라면,
오토스토어의 물류자동화시스템은 아래 사진과 같이 같은 '그리드'라고 불리는 물품보관 프레임을 높게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수의 물품을 기준으로 공간활용도를 약 4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오토스토어가 가진 다섯 가지 모듈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리드'라고 불리는 알루미늄 프레임, 물품을 보관 또는 담을 수 있는 'Bin', 그리고 그리드 물품을 보관하는 빈 플라스틱 작업공간인 포트 빈들을 이동하는 로봇,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통제시스템입니다.
이들의 운용관계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리드'라 불리는 알루미륨 프레임으로 짜인 큐브형 공간안에 플라스틱 상자(Bin)들이 있고, 프레임 상부에서는 초속 3.1m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조종 로봇(레드라인과 블랙라인)이 있습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로봇들이 그리드 안에 있는 상자를 위아래로 넣고나 빼는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들어온 물건을 입고처리 시키거나, 혹은 주문을 받으면 기 입고처리된 물건이 담긴 빈을 포트로 보내 출하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작업공정에 대한 대략적인 부분은 아래 오토스토어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작된지 9년이 지나서 화질과 일부 구성품들이 오래되어 보이지만, 제가 시청한 동영상 중에서는 가장 오토스토어의 자동물류화시스테을 설명한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kvV0O45rg
쿠팡의 오토스토어 도입에 대한 기대
현재 쿠팡이 국내에서는 네이버에 이은 2위의 이커머스 업체로 많은 물류인프라와 고용을 하고 있으나 그에 맞는 근로환경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특히나 지금과 같이 코로나가 유행을 더하고 있는 시기에 물류센터에서의 분류작업은 밀집된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 기존 물류시스템에서는 필수불가결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쿠팡이 오토스토어와 같은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기존의 물류센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어 기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근로환경이나 처우가 개선됨과 동시에 '총알배송'이라는 쿠팡만의 배송시스템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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