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설탕의 원재료인 자당이 식물로부터 생산되는 원리와 설탕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재배지역 및 재배국가 TOP10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2022.05.26 - [투자 아이디어] - 설탕의 원료와 주요 생산 국가
이번 글에서는 설탕의 주재료인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수확으로부터 시작되어 우리 손에 쥐여지는 설탕에까지 가공되는 과정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사탕수수 및 사탕무의 수확 및 세척
밭에서 수확된 사탕수수나 사탕무의 1차 가공공장은 보통 해당 농장 근처에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이후의 가공공정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가공을 위해서는 신선도유지가 핵심인데 일단 베어낸 사탕수수는 48시간 이내에 가공되지 않으면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당공장으로 수송된 사탕수수와 사탕무는 컨베이어 벨트 혹은 물이 담긴 큰 통에 의해 1차 세척작업을 진행합니다.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파쇄 및 압축공정
1차로 세척된 사탕수수와 사탕무는 'Swing-hammer shredders' 혹은 'Heavily grooved crusher roller'라 불리는 분쇄기 또는 파쇄기를 이용하여 잘게 부숩니다. 이때 뜨거운 물을 함께 뿌리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이후 추출과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사탕수수와 사탕무를 불리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불려진 작업물은 여러번 짓이기는 압착과정을 거치게되면 '설탕코세트'라고 불리는 즙이 나오게 되는데, 이 설탕코세트가 바로 다음 정제 및 추출과정의 핵심재료가 됩니다.
설탕의 원액 추출 및 정제
앞에서 분쇄공정을 거친 설탕코세트는 다시 한번 침전과 여과과정을 거쳐 불순물을 거른 후에는 추출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보통은 여러 단계에 걸쳐 설탕코세트에 함유되어 있는 수분을 증발시키는 '증발법'에 의해 초기 설탕을 얻게되는데요. 치 '초기설탕은'은 자연 상태의 여러 영상성분과 무기섬유질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Raw sugar' 또는 '비정제원당'이라고도 불립니다.
비정제 원당은 아직 정제 및 건조공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진뜩진득하며 색깔 또한 아래 사진처럼 녹색을 띕니다.
설탕의 정제공정
10~20미터의 높은 탑에서 여러 공정을 통해서 비정제원당에 포함되어 있는 비당분 성분을 화학공정을 통해 제거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당분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이산화탄소(이산화황)로써 비정제원당을 탄산화하여 비원당물질 중 물에녹는 가용성물질을 추가로 분리시킵니다.
이러한 화학적 정제공정을 거친 정제원당은 50~65%의 농도에 도달할 때까지 일련의 진공 증발기에서 끓이게 되는데 여러 단계를 거쳐 점점 더 높은 압력으로 끊이기 때문에 다음 진공 증발기로 넘어갈 때마다 끓는 점이 낮아지면서 점차 시럽화가 되어갑니다.
설탕의 결정화 및 원심분리
시럽 속에 남아있는 수분을 증발시키게 되는데, 이를 'Seeding'공정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때 알콜과 클리세린을 첨가하면 그동안 녹색 빛을 띄었던 원당은 점차 흰색을 바뀌게되고, 이 때 다시 한번 증발기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게 되면 매스큐이트
(massecuite)라고도 불리는 결정체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정화된 매스큐이트를 설탕결정과 당밀로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에 넣습니다. 1,000~2,800 RPM으로 회전하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당밀은 외부 밖으로 따로 걸러지게되고 순수한 설탕결정만이 남게 됩니다.
설탕의 주요 생산국가 Top10
아래는 2017~2022년까지 설탕을 생산하는 국가 Top10 목록입니다.
1위 브라질
브라질의 설탕생산량은 2020-2021년대비 백만톤 증가한 3,640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사탕수수 경작에 유리한 날씨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이후 미국 농부무에서는 브라질에서의 건조한 날씨와 사탕수수의 결빙현상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을 3,54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위 인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설탕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사탕수수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면서 3,580만톤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소비가 게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최근 인도는 자국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더 많은 사탕수수를 에탄올생산에 투입하기 위해 설탕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
3위 EU
유럽연합의 경우, 옥수수나 콩 등과 같이 수익성이 있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사탕무 재배면적을 줄였습니다. 이에 유럽연합의 설탕 생산량은 작년보다 25만여톤이 줄어든 1,63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위 태국
작년 태국의 설탕생산량은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와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선적지연으로 인해 감소하였으나,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약간 증가한 1,050만톤으로 예상됩니다.
5위 중국
중국의 설탕 생산량은 사탕 수수와 사탕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40만톤이 증가한 1,000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 이러한 예측은 날씨와 기후가 안정적이며 중국 정부가 사탕수수 재배 농부들에게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에 가정합니다.
6위 미국
미국의 설탕 생산량은 작년에 비해 사탕무 수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20여만톤으로 작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위 파키스탄
파키스탕의 설탕 생산량은 사탕수수 재배면적의 소폭 증가로 인해 720여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 이러한 증가분은 자국내 인구증가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양 증가로 이어지지는 어렵다고 예상됩니다.
8위 러시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인해 설탕사재기가 일어나기도 하였으나, 사실 러시아는 세계8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써, 설탕 생산량은 650여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국내 소비 및 비축하는 양보다 많습니다.
9위 멕시코
멕시코의 설탕 생산량은 640여만톤으로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 자국내 소비 및 재고수준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출양은 증가할 것입니다.
10위 호주
호주의 설탕 생산량은 사탕수수 공장설비 증설효과로 450여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의 경우에는 소비,수출,재고 모두 설탕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호주 설탕의 약 80%가 인도네시아, 일본 및 한국으로 수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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