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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설탕의 제조방법과 설탕을 생산하는 상위국가에 대해서 간략히나마 정리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탕 가격을 움직이는 동인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가격(P)은 수요(D)와 공급(S)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사실 설탕의 수요라는 것은 수천년전 부터 우리 인류가 애용해왔던 주요 상품이었던만큼 인구 수의 급격한 변동이 없는 한 설탕의 수요는 꾸준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2022.05.26 - [투자 아이디어] - 설탕의 원료와 주요 생산 국가

 

설탕의 원료와 주요 생산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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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수요(소비)

 

설탕의 수요를 이끄는 요소는 주로 식료품과 바이오연료 용도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1. 식품용도로서의 설탕의 수요

 

각종 요리의 맛의 풍미를 일으키는 핵심 원료로 사용 

보존식품인 당절임 식품으로써의 재료로 사용 

빵의 주재료인 효모의 생성원료 및 식감용도로 사용 

잼과 젤리 등의 질감, 색, 풍미를 일으키는 보조재료로 사용 

기타 음료나 사탕 등의 첨가제로써 사용

 

 

설탕의 주요 수요는 바로 식품용 재료입니다.

 

 

2. 비 식품용도로서의 설탕의 수요 

 

알콜음료를 만드는 발효공정에서의 효모성장재료로써의 사용

의약품 성분으로써 사용

바이오 에탄올로써 자동차 연료 또는 연료 첨가제로써 사용 

 

 

사탕수수로 바이오에탄올로 전환하여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탕의 공급(생산)

 

설탕은 전 세계적으로 열대, 아열대 및 온대기후를 띤 국가들에게서 생산이 가능하지만, 생산량 자체만을 보면, 상위 10대 설탕 생산국가가 전체 설탕 생산량의 75%를 차지합니다. 

 

2022.05.28 - [투자 아이디어] - 설탕의 제조공정과 주요 설탕 생산국가

 

설탕의 제조공정과 주요 설탕 생산국가

이전 글에서 설탕의 원재료인 자당이 식물로부터 생산되는 원리와 설탕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재배지역 및 재배국가 TOP10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2022.05.26 - [투자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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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설탕 생산 상위 1위와 2위인 브라질과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전 세계 설탕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이러한 생산집중화 때문에 설탕은 여타 다른 상품들보다 변동성이 크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생산된 설탕의 70~80%가 원산지 국가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20~30%정도만이 무역등을 통하여 거래되는데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많은 국가에서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재배하는 농부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설탕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설탕이라는 상품자체가 자유롭게 교역되지 못하는 비관세장벽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설탕가격을 변동시키는 요인

 

설탕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은 아래와 같이 크게 7가지로 정리하여 볼 수 있습니다.

 

 

1. 글로벌 공급(경작량)

 

전 세계 설탕생산량중 약 60%는 사탕수수 재배로부터 나옵니다. 사탕수수를 파종하고 수확하기까지는 대략 12~18개월정도 걸리기 때문에, 농부들은 재배식물을 파종하기 전에 향후 가격면에서 유리한 작물을 골라 심게 됩니다. 만약 향후 설탕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사탕수수를 심을것이고 반대로 설탕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사탕수수가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하게 됩니다. 

 

전세계 사탕수수 재배국가 지도(출처 : 아틀라스빅 캡쳐)

 

 

 

2. 글로벌 수요(소비량)

 

설탕의 수요는 견고하지만, 이는 주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들에게 설탕의 수요가 탄탄하며, 반대로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들에게서는 설탕의 수요가 크지 않습니다. 이는 설탕이 필수품이라기보다 사치품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시아,남미 등 중,저소득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하게 된다면 그만큼 설탕 소비량이 빠르게 늘어 설탕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이고, 반대로 경기 침체 또는 불황이 찾아온다면 설탕의 소비가 줄어들어 설탕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3. 브라질 화폐가치 변동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면서도 상당부분을 수출하기 때문에 브라질의 통화인 헤알의 환율변동에 따라 설탕 가격 또한 변동하게 됩니다.

만약 헤알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설탕생산기업들은 구매력이 강한 국가들로 수출하기 위해 더 많은 설탕을 생산하거나 수출하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탕공급은 늘어나고 설탕가격은 내려가게 됩니다.

 

반대로 헤알의 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사탕수수를 가지고 바이오에탄올로 제조하여 내수판매용으로 전환시키게 됩니다. 이때에는 설탕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설탕공급은 줄어들게 되고, 설탕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4. 정부 보조금

 

설탕 산업에서의 정부 보조금은 관세가 자국내 설탕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이러한 정부보조금과 관세는 설탕생산자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마진을 보장하기 때문에 설탕생산을 늘리게 되고, 이는 설탕 가격의 하락을 촉진합니다. 이와 반대로 정부보조금이 줄거나 중단하게 되면, 생산량이 감소하고 설탕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5. 기후(날씨)

 

사탕수수나 사탕무 등, 설탕의 원재료가 되는 작물을 재배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날씨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충분한 비가 필요한데, 이는 사탕수수나 사탕무는 여타 다른 작물들 보다 1kg당 필요한 물의 양이 많습니다. 사탕무의 경우, 재배량 1kg당  소요되는 물의 양은 920리터이며, 사탕수수의 경우 1kg당 필요한 물의 양은 1,282리터입니다. 이는 감자 1kg당 287리터, 배추 1kg당 237리터와 비교하였을 때 재배시 많은 물을 소비한다는 뜻이 됩니다. 

 

 

특히 설탕생산의 거의 절반이 브라질과 인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의 급격한 기후변화나 가뭄 등의 자연재해는 설탕 생산에 있어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설탕생산량 중 약 60%는 사탕수수로부터 재배되나, 사탕수수 1kg 재배당 필요한 물의 양은 약 1782리터입니다.

 

 

 

6. 에탄올 수요(유가)

 

특히 사탕수수는 설탕이 아닌 에탄올(바이오연료)로 만드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탄올은 휘발유의 대체재로써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에탄올의 수요는 유가 및 휘발유 가격과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에탄올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서 설탕을 만드는 대신 에탄올 공급이 늘어나 설탕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에탄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설탕공급량이 늘어나 설탕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7. 미국 달러 화폐가치 변동

 

설탕은 다른 원자재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화폐인 달러로 표시되어 거래됩니다. 이는 앞의 3번항과 언급한 것과 같은 매커니즘을 가집니다. 즉, 설탕원자재 보유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톤당 받을 수있는 달러가 줄어들고,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톤당 받을 수 있는 달러가 증가하게 됩니다. 즉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설탕가격은 낮아지게 되며,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설탕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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