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1204100227966
그간 언론에 의해 보도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대략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1. 오미크론의 증상은 경미(mild)하다(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였음)
2. 영유아 연령층의 확진 수가 늘어나고 있다(아직 영유아에 적합한 백신이 없음)
3.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 가능성이 이전 델타 변이보다 약 3배가량 높다(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기존보다 훨씬 많음)
현재 전 세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많이 퍼졌을 것이라 추정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확진 및 중증 상황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마침 어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보건원격인 NICD(National Institute for COmmunicable Deseases)에서 관련 브리핑이 있어 해당 내용을 짧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하우텡 주의 경우, 최신으로 업데이트된 12월3일자 확진자는 40,262명으로 최근에 글을 작성하였던, 11월 30일의 16,000 여명에서 단 3일 만에 확진자 수의 증가가 무려 2.5배가 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동별 확진자 그래프
이러한 하우텡 주에서의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은 전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 또한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본 브리핑에서 밝힌 근래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확진자 수 통계는 아래와 같이 오미크론이 발견된 11월 초에는 가장 낮은 확진자 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일주일 뒤인 11월 16일은 332명에 불과하였으나, 11월 23일에는 1,010명, 12월 1일에는 4,814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어제인 12월 3일에는 61,361명으로 약 한달여만에 확진자 수가 무려 20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는 아래 사진과 같이 이전 변이들과 비교하였을 때도 확연히 알 수 있는데요. 2020년에 발생한 초기 코로나부터 시작하여 베타와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각 주기별 확진자 증가 그래프를 보면, 이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그래프가 이전과는 달리 증가 속도가 거의 수직화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주로 하우텡 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 증가가 이번 대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텡 주에서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인근 다른 주로 옮겨가는 징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아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각 주별 양성률을 표기한 것으로 현재 하우텡 주가 양성률이 무려 34%로 제일 높은 가운데, 인근의 'Free state'주가 12%, 'Limpopo'주가 28% 그리고 'Mpumalanga'주가 22%, 'Northern west'주가 23%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우텡 주의 인근 다른 주들에게서의 양성률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하우텡 주에서 점차 인근 다른 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코로나 확산 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가능케 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하우텡 주 감염재생산 지수 2.33
아래 사진은 각 주별 감염재생산 지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11월 18일 기준으로 산출된 감염 재생산 지수는 무려 2.33으로 감염된 확진자 1명이 2명 넘게 감염을 전파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감염 재생산 지수가 약 1.1 정도이니,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높다는 말은 사실로 보입니다.
코로나 증상으로 인한 병원입원 숫자 증가
근래 많이 노출되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정보 중,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mild(얇게 앓음)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변이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기사 내용도 보도되고 있는데요.
실제 이번 브리핑에서 등장한 통계는 이러한 보도 내용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각 주별로 11월 15일을 기점(즉, 오미크론이 전파된 시점을 기준일)으로 하여 지난 2주간과 이후 2주간 동안의 병원입원률과 사망률의 변화를 정리한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언급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먼저 전파되고 있는 하우텡 주의 경우, 오미크론이 전파되기 이전 2주간의 병원 입원자는 평균 19.21명이였으나 11월 말 즉,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가 시작되고 2주 후에는 77.71명으로 급증하여 입원 확률은 3배로 증가하였고, 사망자 또한 2.43명에서 2.86명으로 약 17%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망자지수 같은 경우는 아직 전파 확산 중이기 때문에 향후 이 지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는 연령대별 병원입원 통계에 대한 최신 데이터로써, 지난 델타 변이 때와 비교한 표입니다.
델타 변이 때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병원입원병원 입원 숫자가 높았었는데,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이와 완전히 대조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의 병원 입원 숫자가 증가함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0~4세와 20~29세 연령대에서의 병원입원 숫자가 크게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신 접종률은 20% 초중반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주로 고령층이나 고위험 집단 위주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서의 젊은 연령층 병원 입원 증가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본 브리핑에서는 주별 혹은 연령대별 집중치료환자 또는 사망자에 대한 통계를 보고하지는 않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나, 면역회피 능력 등의 종합적인 위험도에 대해서 측정 및 평가 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리마크가 언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델타변이까지는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는 무증상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이전 변이들보다 훨씬 강력하며, 젊은 연령대에게서도 잠재적으로 높은 위험도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감염 이후 몸에서 발생하는 면역반응의 과민 발생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부분이 우려스러운데요.
곧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도 및 백신에 의한 면역회피 능력등 종합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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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 [Normal life in South Korea] -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 팬더믹 시즌 2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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