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 그리고 오늘 전 세계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같은 경우, 국내 증시는 장 초반 -2% 넘게 빠진 채 출발하였다가 결국 약세로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더 약세를 보이며 다시 1000포인트 아래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로나 수혜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진단주들 특히, 씨젠과 랩지노믹스 등은 아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도 꿈쩍 않던 진단 회사 주식들이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이번 글의 주제는 제목이 가리키는 것과 같이 오미크론 변이가 과연 코로나 팬더믹을 다시 불러오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서술한 증시와 주식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투자 관점으로 바라본 현재 증시가 바라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각이고, 앞으로 서술한 이야기들은 투자관점보다는 실제 향후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팬더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사내용 정리
이미 많은 언론들을 통해서 알려졌듯이,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우세종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로부터 파생된 변이가 아닌 초창기 중국에서 유행한 초창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 유입된 후, 독자적으로 변이과정을 거쳐 탄생된 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인간의 몸에 침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간 세포 수용체인 ACE 2와 결합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변이가 무려 32개로 기존 델타 변이의 16개 대비 2배나 많은 수의 변이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변이보다 최고 6배나 많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변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회피 가능성 또한 높을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전 델타변이가 유행할 때만 하더라도, 기존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던 화이자나 모더나 사와 같은 백신 개발 회사들도 이번 변이에 대해서 만큼은 백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신규 백신으로 업데이트하는데 최장 10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pfizer-vaccine-update-100-days-omicron-variant-resistant-2021-11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백신 업데이트를 한다는 의미는 기존 백신들은 사실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중화효과가 기존 델타변이와 비교하였을 때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효과가 상당히 낮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 이전 글에 언급하였지만, 지금 아프리카에는 오미크론 변이뿐만 아니라 'A.30'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변이도 있는데 이 변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로써, 독일에서 연구한 보고서에 의하면 A.30 변이는 작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행하였던 베타 변이를 뛰어넘는 백신에 대한 면역회피효과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장이나 폐와 같은 장기에 침투하는 능력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2021.11.21 - [Normal life in South Korea] - 유럽내 신규 변이 바이러스 검출(B.1.640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최초 증상 발견자의 언론보도 내용 정리
'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크게 발생하고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11월 초만 하더라도 일 200~300명 수준이었던 확진자는 11월 23일 18,000여 명으로 뛰어오른 후, 계속적으로 일별 2,000 ~ 3,000명의 확진자 쏟아지는 상황으로 한 달 이내로 확진자가 10배 넘게 급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의 동시에 현지 증상을 초기에 발견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사의 인터뷰가 '텔레그래프'란 외신을 통해서 전해졌는데요.
Angelique Coetzee라는 이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사는 텔레그래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은 비정상적이지만 경미하다고 첫 운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대표적인 코로나 증상인 미각이나 후각의 상실 증상은 없었으나, 진찰받은 환자들은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로 극심한 피로와 함께 탈진 증세를 보였으며 6세 어린이의 경우는 매우 높은 맥박수를 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이 털어놓은 증상은 너무 피곤하다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건강한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과연 경미할까?
저는 이 인터뷰기사에서 주목하는 점은 가벼운 질환이라고 일컫는 '극심한 피로와 함께 탈진 증세'라는 부분입니다.
여태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젊은 연령대에서는 무증상 또는 엷은 감기와 같은 미열과 기침 정도의 증세였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은 비정상적인 극심한 피로와 탈진증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의학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정확한 기전 및 진단을 할 순 없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증상으로 상정해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그간 나름대로 알아본 자료에 의하면, 피로라는 것은 생리학적으로는 인체 내에 쌓인 노폐물이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로 변환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유발된 피로 물질들은 신장을 통해서 배출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당연히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그대로 남아 만성피로를 느끼게되는데요. 이것인 만성 피로 증후군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451
또한 체 내의 산소포화도 즉, 산소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낮아지게 되면 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저산소증입니다. 몸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폐나 혈관에 침투하게 되면, 폐세포가 손상되어 산소가 모이지 않아 저산소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혈관에 침입한 경우에는 혈관 속에 염증 발생과 함께 혈전이 발생하게 되어 혈액 속에 산소를 머금고 있는 적혈구의 흐름이 막히게 되고, 결국엔 저산소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63041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는 위에서 소개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사가 밝힌 피로와 탈진증상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 내의 폐 또는 신장 세포의 염증 발생으로 인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그동안 젊은 연령대 층에서 무증상이었던 것이 유증상으로 변하였으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의 장기 세포로의 침투력이 이전 어떤 바이러스보다 높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젊은 연령대에서의 감염 후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한 사망 우려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고령층에서의 코로나로 인한 주요 사망원인은 위에서 잠시 언급한바와 같이 바이러스가 체내 혈관으로 침입하여 혈전을 일으키거나, 폐에 직접 침입하여 급성 폐렴을 일으켜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러나 젊은 연령층의 경우는 고령층과 다르게 주로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한 사망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폭발적으로 반응하여 우리 몸에서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게위해 인터페론이나 TNF 등과 같은 면역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 분비되어 면역 과잉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립니다.
최신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TNF와 IL-1,IL-6, 그리고 인터페론 등이 분비되는데, 특히 인터페론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촉발 인자로 감염 초기에는 항염 반응을 유도하지만, 중증으로 감염된 뒤에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주요 인체 기관에 과잉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주요 장기 조직의 섬유화(딱딱하게 굳는)된다는 것입니다.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0988
아이러니하게도, 1918년에 발생하여 2년만에 전 세계에서 5천만여 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 때도 당시 사망자들의 주요 연령대가 20~30대였는데, 이 사이토카인 폭풍이 젊은 연령층의 사망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였습니다.(이하 기초과학연구원 코로나 19 과학리포트 내용 중 일부 발췌)
그리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휩쓸리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최신 뉴스에 따르면, 상대적은 젊은 인구층이 많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현재 20대에서 30대 후반의 젊은 사람들이 중등도에서 중증의 질병으로 입원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각국 나라들이 이러한 상황을 그냥 지켜만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면역인자들의 과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각종 물질들을 개발하고, 또 이를 임상하고 있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이러한 세계의 움직임들이 가속화되서 실제 스페인 독감 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본 글의 결론은
1. 언론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은 젊은 연령대로 경미한 증상이 있으며, 이는 이전의 무증상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2. 경미한 증상이라고 밝힌 극심한 피로와 탈진 증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타 아프리카에 있는 변이와 같이 사람의 장기 세포 침투 능력이 이전 변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3.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주요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20~30대로 주요 사망원인이 바이러스가 인체내 침입 시 발생하는 과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며, 사이토카인 폭풍은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4. 인터뷰 기사에서 젊은 연령층에서 극심한 피로와 탈진증상이 있었다함은 이전의 무증상과는 다르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체 내에서의 면역반응이 발생했다는 것이며, 이는 과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4.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 제한과 같이 긴급조치를 내린 까닭은 스페인 독감 때와 같은 길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 했을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4번을 보다시피, 제 개인적인 이번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 팬더믹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만, 그 충격이 작년 초와 같을지 혹은 적을지는 결국 정부에서 어떠한 정책결정을 내리고, 국민들의 개인 방역 수칙 여부에 따라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스페인 독감때와 같이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해 무대 비 상황으로 있지는 않다는 것이 그나마 최악은 아닐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본 글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 투자의 관점으로 상정된 최악의 시나리오 짜여진 퍼즐이기 때문에,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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