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코로나 상황, 그리고 안타까운 영유아 입원 및 사망통계를 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로나 현황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로 보고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매일 코로나 확진 현황을 아래 사진과 같이 업데이트하고 있는데요. 11월 30일, 즉 최신으로 업데이트 된 날짜는 어제 날짜로 하루간 총 28,651건의 신규 확진이 발생하였으며, 일일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집중적으로 전파된 남아프리카의 가우텡(GAUTENG)주의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6,134명으로 사실상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일 전체 확진자 숫자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로나 최근 롹진상황(출처 :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부)

 

 

단 2주만에 우세종이 되어버린 오미크론 변이

 

 참고로 아래 사진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부에서 분석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한 기간별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의 점유율을 나타낸 표인데요. 오른쪽에 각 색상별로 표기된 변이종류 중, 마지막에 위치한 'B.1.1.529'가 바로 오미크론 변이로써 처음 등장한 시기가 11월 초로써 대략 4주 전에 발견되었는데요. 이후 11월 15일, 약 2주가 지난 일자에서는 무려 70%(0.75)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델타변이를 삽시간에 밀어내버렸습니다.

 

오미크론이 발견된 최초의 시기는 11월 첫째주로 단 2주만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우세종이 되었다.

 

 

오미크론 변이 집중 출현지 가우텡 주 연령대별 코로나 현황

 

아래 사진은 글 서두에서 밝힌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가우텡 주의 코로나 현황표입니다.

 

 

 

사진의 1번 항목은 매주 단위의 코로나 확진 현황으로써 올해 여름 베타변이 바이러스 이후 점차 확진자 곡선이 완만해져오다가 2021년 46주차 즉, 지난 11월15일~22일부터 증가추세를 보이더니, 그 다음 주에는 확진자 수가 세배이상으로 급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번 항목은 가우텡 주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들의 연령대별 누적 구분표인데요. 이를 아래와 같이 확대해서 보면,  2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병원 입원 수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은 0~9세 의 영유아 연령대에서도 약 3천여명의 입원환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입원 환자들 중에서는 단순 격리, 집중 치료, 긴급 치료 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이 통계에서는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우텡 주의 연령대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입원 환자 현황

 

 

마지막으로 3번 항목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스텡 주의 연령대별 코로나 사망에 대한 분류인데요. 개인적으로도 보고서도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저연령대에 속한 1명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남아프리카의 경우는 누적으로 0~9세가 총 120명이 사망하였고, 10세~19세에서도 81명이 지금까지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스텡 주의 연령대별 코로나 사망자 수

 

물론 위의 통계들 일부는 누적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변이에 의한 영향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찾아본 아프리카의 코로나 상황, 특히 10세 미만의 아이들의 입원숫자와 사망숫자를 보니 통계만 봐도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위의 통계는 단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가스텡 주라는 한 지역만 국한된 통계기 때문에 전체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정하면, 그 숫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 많지 않을까 추론해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하다는 뉴스보도를 자주 접했지만, 본 글을 작성하기 위해 찾아본 자료들을 통해서 백신의 보급 및 배분문제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되네요.

 

 내노라하는 세계의 백신회사들도 이러한 통계를 접했을 텐데, 그들에게는 그들이 주장하는 지적재산권이 이토록 힘겹게 생존을 위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어린 아이들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겨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