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크레마 배양육용 세포배양액 개발내용 분석

대체육에 대한 관심

개인적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자료를 끄적이다가 우연찮게 네오크레마라는 회사가 배양육용 근육줄기세포 배양액을 개발한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확인해보니, 언론 기사라기보다는 회사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이 검색엔진에 포착된 거였다. 

 

마이크로바이옴 선도기업, 프리바이오틱스, 펩타이드, 클린라벨 등의 기능성 식품소재 소개

 

내용인즉, 네오크레마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 미래 대응 식품 기술개발'사업의 지정과제 중, 배양육용 근육줄기세포 배양액 개발 및 경제성 확보 연구 과제에 연구 참여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고 해당 사업이 공고되었었는지 찾아보니 아래 처럼 해당 사업에 지정과제로 공모되어 있었으며, 올해 2월에 공고되었던 사업이었다.

네오크레마가 선정되었다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사업내용(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네오크레마의 사업분야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소재 기업으로 크게 2가지 품목의 소재를 제조하고 있다.

 

첫 번째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식품제조 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올리고당의 한 종류로  모유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을 주요 원료로 하는 갈락토올리고당(GOS)라 불리는 기능성 당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효과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본 기능성당은 현재 미국 FDA의 GEAS 인증 획득을 받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더불어 아랍권 국가에도 수출하기 위해 할랄과 코셔 인증을 획득했다.

 

 

두 번째는 기능성 펩타이드로 당사에서는 이트레스라는 저분자 효모 펩타이드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고 있는데, 이 트레스라는 펩타이드는 식욕촉진 호르몬 억제와 식욕감소 호르몬을 동시에 촉진시켜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네오크레마의 첫 번째 대체육 사업 - 식물성 단백질 대체의 식품용 아미노산 천연 방식 생산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기능성 건강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오크레마의 대체육 사업 진출이라는 내용은 크게 와닿진 않는데, 아래 기사를 발견하고 나서 네오크레마의 대체육 사업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23/2021032301016.html

CJ제일제당, 시스테인 非전기분해 대량생산 기술 확보

갑자기 CJ 제일제당이 나와서 황당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본 기사의 내용은 발췌하면, CJ 제일제당이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비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였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시스테인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소재,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사용되는데, 이 시스테인이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에서는 고기의 맛과 향을 내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스테인을 생산하는 방식은 3세대를 걸쳐서 발전했는데, 초창기 1세대는 동물의 털 등에서 시스테인을 추출하는 방식이었고, 2세대는 식물성 원료를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서 식품소재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1,2세대 형태로 생산하는 방식은 '천연(Natural)'표기가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본 성분을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 바로 미생물 발효 공법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아래 네오크레마의 분기보고서에 언급되어 있는 제품생산방식과 동일하다.

 

 이러한 네오크레마의 제품공정방식이 CJ제일제당의 천연 아미노산 대량 수급 및 수출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실제 지난 4월에는 CJ 제일제당과 네오크레마간 식품용 아미노산류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09/980764/

네오크레마, CJ제일제당 식품용 아미노산류 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

결국 네오크레마의 첫번째 대체육 사업은 식물성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제조시 필요한 천연방식공정의 아미노산 생산이라고 볼 수 있겠다.

네오크레마의 두 번째 대체육 사업 - 대체육 세포 배양액 개발

다시 본 글의 첫 번째 이야기로 돌아가서, 네오크레마가 배양육용 근육줄기세포 배양액 개발 과제이야기를 풀자면,

본 국가사업 과제에 선정되기 전, 네오크레마는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와 2개의 협약을 체결하는데, 첫 번째 내용은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네오크레마와 티리보스 등 2곳의 기업과 하게 세포배양산업 관련 핵심 소개,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식 체결 기사이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722500096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바이오산업 연구, 기술 사업화 탄력

7월 21일에 실린 본 기사에 따르면,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네오크레마와는 공동연구를 통해 배양육을 사업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티리보스와는 배양육을 관한 세포배양배지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의 경우, 2019년부터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동물세포배양 배지 핵심성분 국산화 기술개발과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용 세포배양 핵심소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본 세포배양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최인호 교수팀은 10년여간 근육조직에 있는 줄기세포의 분화와 성장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이미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들이 기재되는 등 관련 연구내용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구글에서 영남대 최인호 교수라고 검색하니, 세포 및 배양 관련 뉴스들이 꽤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네오크레마가 개발한다는 대체육용 근육줄기세포 세포배양액의 기본 기술에 대한 힌트는 바로 아래 기사가 아닐까 생각해보는데, 2021년 4월에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와 체결한 기술이전 협약이 아닌가 싶다.

 

http://www.sobijagobalnews.com/4877

[소비자고발뉴스] 영남대, ㈜네오크레마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본 기사에 의하면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네오크레마에 이전한 기술은 '감초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된 근육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등 5가지 특허기술인데, 본 기사의 최인호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근육 건강 개선 및 근감소증 방지 한약재를 검출하는 과정에서 감초의 특정 성분이 줄기세포 성장과 분화를 촉진하여 근육의 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관하여하는 핵심성분을 밝혀냈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

 

 

아래 해당 기술에 대한 최인호 교수가 직접 나와 감초 추출물 효능에 대한 인터뷰 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RXt-dAZdkIc

 

네오크레마가 이전받은 감초 추출물을 통한 세포배양 기술은 

검색해보니, 대략 20년 전에도 이뤄진 것으로 특허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다. 2001년도에 "단백질 디설파이드 이성질화효소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감초추출물의 용도'라는 특허를 보면, 감초추출물을 이용하여 동물세포 배양시, 단백질 디설파이드 이성질화효소는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세포 내 단백질의 3차원 구조가 변화할 때 이황화결합을 정상화시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구조를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단백질 디설파이드 이성질화효소이 발현을 증가시키는 감초추출물의 용도 특허(출처 : 대한민국 특허청 자료 캡쳐)

 

이번에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에서 출원한 특허는 감초추출물이 근아세포를 증식시키고 근육세포로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감초추출물을 분획하여 어떠한 성분이 이러한 기능을 활성화시키는가에까지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특허에 따르면, 감초추출물을 분획한 최종적으로 추출된 물질은 바로 리퀴리티게닌이라는 성분으로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에 비해 세포 증식이 20%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기술되어 있다. 

출처 :  대한민국특허청 '감초 추출물을 포함하는 근육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 자료 일부 캡쳐

네오크레마 현재 가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렇듯 건강기능성 소재(마이크로바이옴) 및 천연 아미노산 생산기술(식물성단백질 대체육), 그리고 동물성단백질 대체육 세포 배양액 개발이라는 모멘텀을 가진 네오크레마의 현재 회사가치는 약 850억원대이다.

일단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로 엮여있는 천랩의 경우가 매출 53억 / 시총 2,500억원 고바이오랩 매출 46억 / 시총 5,500억원인데 비하여, 네오크레마는 매출액 293억 / 시총 850억원 정도이니 같은 섹터 안에서만 봐도 저평가로 분류할만하다. 

네오크레마 1년 주가현황(출처 : 네이버 증권 캡쳐)

 

 우연찮게도 8월 중에 의무보유해제가 되는 주식에 대한 뉴스가 떳는데, 그 중 네오크레마도 언급되어 있다. 기사를 보면 네오크레마에서 의무보유해제되는 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약 40% 정도로, 총 주식수가 730만여 주 이니 대략 300만여 주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아마 특정 시기가 오면, 본 배양육 관련 모멘텀을 타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의무보유해제될 주식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1/07/30/R3LURT2QO5CNHMMNP35SODLGRA/

8월 중 2.4억주 의무보유 해제된다

 

본 글은 특정 기업 모멘텀에 대한 분석을 정리한 것으로 절대로 주식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합니다.